뉴스타파, '전두환 청산' 프로젝트 시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8-22 10:16
조회
33


2019년은 전두환을 정점으로 한 이른바 신군부 세력들이 12.12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해다. 광주항쟁, 즉 5.18민주화운동도 39주년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전두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여년 전, 소위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을 통해 전두환 일당들은 내란목적 살인 등이 인정되면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회지도층 행세를 하며 버젓이 역사되돌리기에 골몰했다. 전두환의 후예들도 독버섯처럼 자랐다.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100년이 지난 지금 전두환 일당에게서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학살, 5공 비리의 주범인 전두환은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을 아직 내지 않고 있으면서도, 서울 한복판에 1500제곱미터가 넘는 대저택에서 잘 살고 있다. 학살이 벌어질 당시 특전사령관이던 정호용은 100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한 채 노년을 즐기고 있다. 보안사령관 전두환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12.12쿠데타에 가담한 혐의로 사법처리됐던 허화평은 전두환이 5공 시절 대기업에서 돈을 뜯어 설립한 재단을 물려받아 30년째 개인재산처럼 소유하고 있다. 5공 청산을 요구하던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뒤 차지한 자리였다.

전두환 일당들이 부와 권세를 누리는 사이 광주학살 등 전두환 폭압의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 가족을 잃고 삶을 유린당한 사람들이 행복할 리 없었다. 광주학살 피해자들은 ‘화해’니 ‘국민화합’이니 하는 주장에 밀려 지난 40년 간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 한 번 못했다. 학살의 피해자들이 길거리에 천막을 치고 전두환 세력과 싸우고 있는 이유다.

뉴스타파는 12.12군사쿠데타 40년을 맞아 <민국 100년 특별기획, 누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가>의 일환으로 새기획 <전두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전두환과 그 일당들의 행적과 재산 등을 지난 수개월 간 추적한 결과물이다. 광주학살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 전두환의 1980년 5월 당시 행적, 전두환 일가가 감춰놓은 차명재산, 전두환 세력들의 수상한 재산형성 과정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이번 취재과정에서 여럿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전두환 프로젝트>를 통해 여전히 살아 숨쉬는 ‘전두환 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전두환 세력’들이 쿠데타와 광주학살로 정권을 탈취한 뒤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정의의 역사를 기록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시리즈는 전두환의 12.12군사쿠데타 40년이 되는 오는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뉴스타파 / 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