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개입→김학의 임명' 의혹…진상조사단 조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3-08 09:05
조회
56
조사단, 동부구치소 찾아 최순실 면담 시도
박관천 전 경정, 관련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2013년 민정수석실 근무관련자들 조사중"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이 사건에 최순실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최근 최순실씨가 수감 중인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면담 조사하려고 했지만 최씨가 거부해 불발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최씨가 김 전 차관이 차관이 될 수 있도록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김 전 차관 부인과 모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이런 취지로 진술한 박관천 전 경정을 최근 모처에서 면담 형식으로 조사했다. 박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면서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전 경정은 문제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는 취지의 보고를 수차례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차관에 대한 차관 인사가 그대로 진행됐다고 한다.

조사단 관계자는 "2013년도 민정수석실 근무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진술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단은 지난 4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수사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김학의 성접대 사건'에서 경찰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동영상 등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가 송치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 2013년 3월 강원도 원주시 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수사를 벌인 뒤 같은 해 6월 김 전 차관과 윤씨에 대해 특수강간 등 혐의를 적용,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같은해 11월 성접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점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피해 여성으로 알려진 A씨가 등장해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며 지난 2014년 7월 검찰에 김 전 차관 등을 고소했고, 재수사가 진행됐지만 다시 한번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뉴시스 / 박은비 기자 silverl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