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7년만에 실태조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1-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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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착수 계획/첫 외부 회계법인에 회계감사 의뢰/MBC 등서 받은 기부 내역 검토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상반기 중 정수장학회 운영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MBC 등으로부터 받는 기부 내역 등 운영상황 전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던 단체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2012년 이후 정수장학회 운영 자료를 기초로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외부 회계법인에 정수장학회의 회계감사를 의뢰하고 1, 2월 중에 감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실태조사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회계법인이 정수장학회를 감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수장학회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조사는 2005년 감사, 2012년 실태조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회나 시의회에서 정수장학회 문제가 언급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라 좀 더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지난해 정수장학회 운영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려 했지만 외부 회계법인 감사 의뢰 등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정수장학회 감사 범위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정수장학회의 지출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사뿐 아니라 수입내역에 대한 감사도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수장학회는) 설립과정의 부적절함에 대한 문제가 있고, 장학재단이 재산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위법성 내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감사를 종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두 차례 조사에서 정수장학회 이사장에 대한 과다한 급여 지불 등을 지적했다.

야당은 여권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리자 박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었던 정수장학회를 문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