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상폐되면 국민연금 1조원 손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1-19 11:09
조회
31
국민연금 삼바 지분율 4%이상으로 추정
"회계부정 논란 후에도 주식 지속 매입..경위 밝혀야"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될 경우 국민연금이 1조원 넘는 투자 손실을 보게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논란이 일어난 후에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손실 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20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189만주보다 14만주를 더 매입한 것이다. 거래중지전일 종가기준(11월 14일, 33만 4500원)으로 보면 6790억원에 달한다. 만약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되면 이 금액은 고스란히 손실로 반영된다.

유 의원은 “올해 투자부진으로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손실이 10조원에 달하고 있고 연말까지 20조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국민연금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더욱 문제는 국민연금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투자규정상 지분율 5%미만 특정종목의 세부보유내역은 6개월 이전까지만 공개하게 돼 있어 현시점에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유주식수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은 5월 2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을 ‘고의’로 판단,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후에도 꾸준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4%이상으로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유금액으로 계산하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장기공석과 운용직의 이탈 등으로 국민연금 기금투자전략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금운용본부는 5월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발표 후에도 주식을 계속 매입한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태로 국민연금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주문했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