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號 출범 D-1…국민연금, 주총 개입하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7-26 17:5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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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號 출범 D-1…국민연금, 주총 개입하나
경영간섭 우려·외풍 논란 등 반대 의결권 행사 어려울 듯

지난 2014년 취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최정우 신임 회장 후보의 선임 여부가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난다.

포스코의 개혁을 외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최정우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선데다, 스튜어드십코드가 이달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국민연금이 포스코 회장 후보 선출과정에 간섭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 후보자는 27일 주총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그는 대내외 의견을 수렴해 취임 100일을 맞는 시점에 개혁 과제를 발표하고 강력히 실행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정우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내외부 인사를 추천받아 후보자 심층면접과 토론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계속됐다.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과 정민우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 대표는 최정우 후보가 포스코의 비리에 연루됐다며 배임·횡령범죄 방조·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참여연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국민연금은 27일 포스코 주총에서 포스코 관련 각종 적폐 및 국정농단 연루자로 지목받는 최정우 회장 내정자 선임을 막는 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다가 보건복지부는 현재 대기업의 경영권을 견제하고 주주의 권익 강화 등을 위해 국민연금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포스코 주총에서 최정우 회장 후보 선임을 비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경영권에 간섭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국민연금이 최정우 회장 후보를 비토할 경우 정치적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측은 포스코 회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후보 추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스튜어드십코드는 현재 '연금사회주의' 논란에 휘말리면서 도입이 미뤄졌다. 복지부는 이날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을 논의했으나, 과도한 경영간섭이라는 재계의 우려에 의결을 보류하고 오는 30일 한차례 더 기금운용위를 개최해 도입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측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오너 갑질 문제로 논란이 된 한진그룹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하기로 했지만, 포스코에 대해서는 위원회조차 열지 않았다"며 "국민연금이 포스코 경영 문제에 간섭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 /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