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사에 ‘보이지 않는 손’ 있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5-08 17:4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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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선출에도 ‘음모적 개입’ 의혹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에 포스코 인사 및 경영을 좌지우지해 온 ‘보이지 않는 손’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시민단체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8일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포스코 차기 회장은 구조화된 인적·물적 적폐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제2의 창업시대’를 열어가는 혁신을 주도할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 역량을 갖춘 인물이 선택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와 포스코 임직원들의 갈망이지만 최근 ‘서울대 공대’ 라인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등은 서울대 공대 라인에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이 중심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전 회장은 2003년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포스코 회장에 선임됐다.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특정 학맥의 장악이 노골화돼 탈법과 불법, 경영실패가 내부적으로 은폐되면서 국민기업 포스코의 이미지를 크게 추락했다는 것이 시민사회단체들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 2월 포스코 사장단 인사에서 이구택 전 회장 라인이 핵심 요직을 장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

시민사회단체는 핵심계열사인 포스코건설 사장에 이영훈, 비서실장 출신 전중선이 포스코그룹 컨트롤타워격인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사내이사로 진입하는 등 이 전 회장 라인이 핵심계열사 및 핵심보직을 장악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4년만에 복귀한 것도 ‘이구택 구상’으로 해석하고 차기회장 선출 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기홍 사장은 이구택 회장 재직시인 2004년 포스코경영연구소장으로 발탁한 인물로 참여정부에서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구택 전 회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특별한 인연도 차기 포스코 회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하성 실장은 2003년 고려대교수(기업지배구조개선연구소장) 시절 이 전 회장의 추천으로 포스코 지배구조개선안 마련을 주도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 전 회장은 장 실장이 교수로 근무하던 고려대에 150억원 규모의 연구비와 학교 건설비 등을 지원하는 등 특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시민단체 관계자 A씨는 “지난 포스코 사장단 인사나 차기 회장 선출과정에 장 실장의 힘을 등에 업은 이구택 전 회장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면서 “포스코 임직원들은 경영적폐를 양산하고 승계관행을 이어오면서 적폐를 양산한 서울대 엔지니어 출신은 이번 CEO에서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기 회장은 포스코 적폐 청산대상 기간인 정준양, 권오준 회장 재임 중 포스코 등기이사로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는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이구택 전 회장이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이사회 동의 없이 부산저축은행에 500억원을 투자해 손실을 입힌 혐의(배임)로 이 전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과정은 어떤 외부의 힘도 작용할 수 없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면서 "시민단체들이 제기하고 있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의혹제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임태 기자(=경북)sinam77@naver.com /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