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4일 소환 통보…檢, 피의자신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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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8-03-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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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이 퇴임 5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선다.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995년 전두환, 노태우, 2009년 노무현,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5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 전 대통령은 1995년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가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14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로 소환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2013년 2월24일 퇴임 후 꼭 1844일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을 감안할 때 실체적 진실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밝히려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를 시작하면서 사실관계를 규명할 증거자료를 충실히 수집했다”며 “전직 대통령 소환조사가 필요한 지점에 이르렀다”고 밝혀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공식 입장문을 내 “검찰 소환에는 응하겠다”며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백준(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국가정보원에서 최소 17억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기획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그가 실소유주란 의혹이 제기된 다스가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하고 삼성으로 하여금 다스 미국 소송비 60억원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여러 차례 소환조사를 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한 차례 소환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뇌물 혐의액만 100억원이 넘는 만큼 영장 청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범수·배민영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