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서 "포스코 수사 재조사해야" '포스코 적폐청산 T/F' 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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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8-10-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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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적폐청산 T/F' 구성 촉구

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포스코, 지난 정부 10년 부실화 및 비리 진상규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포스코 적폐청산 T/F'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주요 토론자들은 "지난 10년간 포스코와 MB, 최순실 등과의 정경유착과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 조속히 ‘포스코 적폐청산 T/F’를 구성해야 한다"며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등 여야 의원들과 참여연대, 한국석유공사노조, 민생경제연구소, 전국금속노동조합포스코지회,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인 김남근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변호사, 회계사, 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와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포스코 새노조가 발제와 토론에 나섰다.

특히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내부 제보자들도 포스코 부실과 비리에 대한 생생한 사례들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MBC 고은상 기자는 '포스코의 진짜 회장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취재 과정에서 나온 사실을 통해 포스코의 지난 10년 정경유착의 과정과 실태를 설명했다.

고 기자에 따르면 최순실 특검에서 나온 내용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권오준을 포스코 회장으로 지명할 것을 지시했다는 당시 청와대 수석의 진술이 있었다는 것. 안종범 수석의 노트에서 나타난 최순실의 포스코 인사 개입 등을 예로 지적했다.

고 기자는 "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경우에도 최순실의 미르재단에 단 하루 만에 내부 의사결정 과정도 없이 30억 원을 지원하고 포스코 실세로 성장하는 등의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현 경영진들 대부분은 모두 지난 10년 포스코 부실화와 비리 등과 연관해 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자들"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참여연대 김용원 간사는 "2015년 포스코에 대한 검찰수사가 용두사미 식으로 끝 난 셈"이라며, "발제내용에서와 같이 구체적인 법률 위반 사례를 중심으로 검찰 고발 및 수사를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대정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장은 "'용광로에 녹여버린 노동자의 권리'에서 포스코가 사실상 무노조를 표방하면서 형식적으로 노경협의회를 운영하는 것과 1990년 2만 명에 이르던 노조원들이 불과 6개월 만에 해체돼 현재 9명뿐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포스코의 노조 억압 및 파괴 실태를 사례로 들면서 "지난달 9월에 설립된 포스코 새노조가 포스코의 발전을 위해 경영진의 비리를 감시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포스코의 12%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쉽코드를 통해 좀 더 건실한 역할을 해 줄 필요가 있으며, 포스코 부실로 인한 국민연금의 손실은 어떠한 영향이 있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 포스코 대관팀장 정민우 포바세 대표(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현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집행위원은 "이제 포스코 적폐청산TF를 통해 지난 10년 포스코의 잘못된 부분을 밝혀내고 반드시 MB 박근혜 최순실 등 관련자들이 가져간 포스코의 돈을 국민에게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중심으로 포스코 비리에 대해 수차례 고소고발을 했고, 언론에서도 MBC PD수첩과 시사저널 등 방송·신문이 포스코 사안을 다뤘지만, 포스코는 이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개인과 시민단체, 언론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 국민을 상대로 오만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총평에 나선 박창일 신부(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포스코의 지난 정부 10년 동안의 부채증가 29조원, 잉여금 20조원 등 최소 49조원에 대한 투자의 실체를 다시 파헤치고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포스코와 MB, 최순실 등과의 정경유착과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 조속히 '포스코 적폐청산 T/F'를 구성해야 하며,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익명으로 참석했던 포스코 대관팀 소속 직원 몇사람은 사회자인 김남근 변호사(민변 부회장)이 토론 타임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달라고 하자 도망치듯 토론장을 빠져 나갔다.

이수진 기자 bright74@i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