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 포스코 적폐청산 T/F, 왜 필요한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09 07:1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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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적폐청산 T/F, 왜 필요한가?

“포스코, 지난 정부 10년간의 비리 진상 규명” 토론회

“포스코, 지난 정부 10년 부실화 및 비리 진상규명. 왜 포스코 적폐청산 T/F가 필요한가?” 토론회가 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 토론회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 등 여야 의원들과 참여연대, 한국석유공사노조, 민생경제연구소, 전국금속노동조합포스코지회, 포스코바로세우기시민연대,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인 김남근 변호사의 사회로 변호사, 회계사, 학자 등 각분야 전문가와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포스코 새노조가 발제와 토론에 나섰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내부 제보자들도 포스코 부실과 비리에 대한 생생한 사례들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M&A 전문 변호사와 회계사가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포스코 비리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발제에 나선 최영철 변호사는 포스코그룹 자산이 2007년 30조원대에서 2014년 85조원, 부채는 2007년 11조원대에서 2014년 40조원으로 급증하고, 영업이익이 2007년 7조원에서 2015년 2조4천억원으로 급감했다며 즉 빚을 내서 사업을 확장했으나 이익은 반토막 이하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는 MB정부 시절 포스코가 국내외에서 진행한 수십건의 이해할 수 없는 기업 인수합병을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고 이중 대한ST 인수합병을 상세 설명했다. 포스코는 대한ST 인수에 총 1670억원을 투입했으나 이를 952억원에 포스코P&S에 넘기고 다시 이를 포스코와 포스코대우에게 합병시키는 등 10년에 걸쳐 인수, 사명변경, 증자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소멸시켰다.

‘국민기업 포스코의 몰락’ 발제에 나선 참여연대 김경율 집행위원장은 포스코의 종속기업은 2007년 62개에서 2017년 179개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은 2007년 22개에서 111개로 급증했고 이러한 투자 부실이 결국 2012년∼2017년에 반영된 결과 유형자산손상차손 1조6천억원, 유형자산처분손실 5,762억원, 기타대손상각비 4,056억원 등 재무적으로 특이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산토스CMI와 영국 EPC 투자로, 특히 EPC는 영국에 자산과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공시돼 있는데도 포스코건설이 50% 지분 394억원을, 포스코엔지니어링이 20% 지분 157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김경율 위원장은 이러한 수상한 투자와 회계, 공시에 대해 포스코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문제가 있는 사안은 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의 진짜 회장은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 MBC 스트레이트의 고은상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나온 사실을 통해 포스코의 지난 10년 정경유착의 과정과 실태를 설명했다. 고기자는 최정우 회장은 최순실에 의해 포스코의 최고 요직에 오르는 등 현재 포스코의 경영진은 지난 10년 포스코의 부실화 비리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에 나선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지난 정부 10년간 포스코의 경영평가는 F학점이라며, ‘영포’ 라인과 정경유착으로 포스코에서는 무분별한 해외 부실투자와 기업인수합병 그리고 많은 경영비리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포스코에 실질적인 주인이 없고 내부에서 제대로 견제할 수단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0년 민주화 물결 속에 만들어진 2만여명 규모의 포스코 노조를 불과 6개월만에 갖은 회유와 압력, 불법으로 와해시킨 구시대적인 경영진과 경직된 군사문화를 이제는 청산하고 새로이 결성된 포스코 새노조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노사협력과 상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MB 사자방 의혹 중 특히 MB 자원외교 의혹이 가장 심각한 사안임을 지적했다. 광자공, 석유공, 가스공 등 3공사가 MB 자원외교 투자로 44조원을 투입해 22조원 이상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MB 자원외교 시기에 포스코가 부채 29조원과 이익금 20조원까지 모두 투입해 전개한 해외투자와 기업인수합병 등의 결과가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에 대해 철저하게 법적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자세라며, 포스코가 당장은 아프겠지만 과거 10년의 부실투자와 비리 등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이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또한 포스코가 국가의 지원으로 성장한 만큼 국민기업다운 정신을 갖추고 더 탄탄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평에 나선 박창일 신부는 포스코 경영진과 MB, 최순실 등과의 정경유착과 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 조속히 ‘포스코 적폐청산 T/F’를 구성해야 하며,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 지난 정부 10년간의 부실화 및 비리 진상규명 토론회는 포항, 광양 포스코 직원들에게도 SNS를 통해 생중계 되는 등 포스코 직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정섭 기자 | kjs@intr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