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정우號 출범 앞둔 포스코 '비밀계좌'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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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8-07-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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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까지 스위스 대리인 통해 통지문 수령 요구

[아이뉴스24 양창균, 이영웅 기자] 오는 27일 최정우 체제를 앞둔 포스코(POSCO)가 스위스 당국으로부터 스위스 비밀계좌로 추정되는 금융정보 공개를 요청받았다. 스위스 내 추정되는 포스코 비밀계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보낸 자금흐름을 알아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2일 스위스 관영매체인 스위스인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과세당국은 지난달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 스위스 비밀계좌로 추정되는 금융정보를 요청했다. 스위스 과세당국은 이 내용을 지난달 26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날부터 1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이 통지문을 전달받을 수 있는 스위스 대리인를 선정해야 한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달 10일까지다. 다만 이에 대해 포스코는 거부하고, 항소가 가능하다.

스위스 과세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스위스 당국 측은 포스코가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 최순실 씨에게 자금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포스코가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한 거래내역이 알려질 수 있어 앞으로의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27일 최정우 체제 출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선임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회장은 이에 대한 보은으로 미르재단이 30억원, K스포츠재단에 19억원을 기부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에 부역했다. 이 금액은 오너가 있는 재벌기업 롯데(45억원), GS(42억원)보다 많아 더욱 논란이 됐다.

이같은 혐의로 2016년 11월10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줄줄이 검찰조사를 받았다. 특히 포스코는 10억원 이상 기부할 때 재정 및 운영위원회의 사전 심의절차를 거쳐야하지만,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2015년 11월 이사회에서 미르재단 출연여부를 사후 추인했다.

아울러 권 전 회장은 과거 그룹 계열사였던 광고회사 포레카를 헐값 매각했다는 의혹에도 휘말려 검찰에 소환돼 밤샘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권 회장이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배경 등을 놓고 의문을 제기 중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현재까지 스위스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