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장 제출] 군인공제회 前이사장 檢 고발…"엘시티 투자 배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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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8-04-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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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군인공제회, 시행사 이자 2300억원 근거없이 탕감해"

시민단체가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LCT) 투자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군인공제회 전 이사장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등은 30일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군인공제회 김모 전 이사장과 이모 전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본부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부산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엘시티 건설 사업에 참여,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2007~2014년 3443억원을 빌려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공제회가 2015년 투자금 회수 시점까지 발생된 이자 2300억원을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받아야 함에도 이를 근거 없이 탕감해줬다고 본부는 주장했다.

본부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원금에 따라 발생한 이자 2300억원을 포함한 5743억원을 회수해야 하지만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이자를 탕감했다"며 "손실액 2300억원은 17만 회원에게 각 130만원씩 줄 수 있는 큰 돈"이라고 했다.

김 전 이사장은 서모 군인공제회 본부장에게 지시를 내려 이 회장으로부터 이자를 뺀 대여금 회수를 추진했다고 본부는 주장했다. 이 전 이사장도 이자 없이 대여금만 돌려 받도록 관여했다는 게 본부의 고발 내용이다. 이 회장이 군인공제회에 "투자금을 상환하겠지만 이자를 탕감해달라"고 제안하자 군인공제회는 이사회를 열어 탕감을 결정했다고 본부는 주장했다.

본부 관계자는 "근거 없이 이자 2300억원을 탕감해 준 것은 군인공제회에 이만큼의 손실을 발생하도록 한 것"이라며 "군인공제회와 이 회장과의 결탁 관계, 금품 수수관련 등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부는 아울러 군인공제회 채용 비리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국방부 감사 업무 관계자 김모씨 등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이 회장은 엘시티 관련 비리 혐의로 기소돼 16일 2심에서 징역 8년이 구형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회삿돈 704억 원을 빼돌리거나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인사에게 5억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엘시티는 101층(411m)의 랜드마크 건물과 85층(339m) 주거타워 2개동으로 2019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