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효과없는 31조짜리 사기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7-05 09:3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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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네번째 감사 결과 총비용 31조에 홍수예방효과 0원…“MB, 처벌해야”

감사원의 네번째 감사 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사업을 진두지휘한 사실이 재차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 국토부와 환경부는 타당성 조사 생략, 수질오염 우려 보고서 은폐 등으로 정권 입맛 맞추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4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업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지시를 통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대운하사업의 중단을 선언한지 2개월 만에 하천 수심 6m를 굴착해 수심과 수량을 확보하라고 직접 지시했으며, 2012년까지로 예정돼 있던 사업 완공을 1년 앞당기라고 독촉했다. 환경영향평가 기간은 10개월에서 2~3개월로 단축하도록 지시했다.

이로써 4대강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제왕적 군림 아래 중앙부처의 존재 이유가 없었던 사업임이 다시 확인 된 것.

감사보고서는 또 이 전 대통령에게 왜 그런 지시를 하였는지 듣고자 했으나 협조를 하지 않아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에 대해 중앙부처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토교통부는 준설과 수자원확보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어떤 근거로 산정됐는지, 사업 효과가 있는지, 지시내용이 타당한지를 검증하지 않은 채 마스터플랜을 최종 발표했다. 또한 지방국토청으로 하여금 관계법령을 위배해 하천기본계획 등 법정계획을 수정하게 했다.

환경부는 환경정책기본법에 하천의 생활환경기준이 BOD와 COD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BOD로만 수질개선목표를 설정해 사업 이후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사업 후 보 구간에서 조류농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알게 되었음에도 추가대책을 검토하지 않고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재정법을 개정해 4대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시켰다. 또한 법적근거나 범위 및 재원부담에 대한 기준과 절차 없이 한국수자원공사라는 공기업으로 하여금 자체사업으로 4대강사업을 추진하도록 만들었으며, 사업을 통해 발생한 손실은 결국 국민의 혈세로 보전하고 있다.

사업성과 분석에서도 4대강사업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치수·이수 효과 분석에서 이미 치수안전이 확보된 제방까지 일률 준설하는가 하면, 우리나라 물 부족량의 4%정도만 해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도 총비용 31억 원 대비 총 편익이 6.6조원으로 나타나 비용대비 편익 비율이 0.2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4대강사업은 그 어디에도 효과를 찾아볼 수 없는 세금만 낭비한 사업임이 다시 확인된 것이다.

이번 감사결과에서 감사원은 이례적으로 현 장관에게 정책 자료로 참고하라는 식의 조치사항을 냈다.
통상적인 감사결과의 경우 기관장으로 하여금 관련법에 의해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징계를 포함한 조치사항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의 혈세 31조원을 투입해 행정적 민주성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헤치고,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업에 책임지는 사람 없이 무마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직무를 유기하거나 방조해 사업을 추진한 관련자를 일벌백계 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벌인 사기극에 대해 사과하고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또한 4대강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며 고초를 겪은 국민과 단체에게 씌운 굴레도 벗겨야 한다"며 "4대강사업을 반대한 단체에 대한 불법 수사를 규명하고 4대강사업 반대 운동 과정에서 처벌받은 국민에 대한 명예회복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코타임즈 / 김정문 기자 | et1@ecotiger.co.kr